박완주 ‘정책’ 검증 vs 이장우 ‘부동산’ 김태흠 ‘후원금’ 의혹 제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14일 오전 파행했던 김부겸 행정자치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날 오후 일제히 재개되면서 청문위원으로 참여한 충청권 여야 의원들은 공수로 나뉘어 검증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의 정책 검증에 나선 반면 야당들은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했다.

우선 도종환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불투명한 부동산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부자(父子) 간 아파트 거래에 있어 아주 이상한 거래가 있다”며 “연로하신 아버지에게 아파트를 팔았다는 것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신속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도 후보자 아버지인 도해술 씨는 지난해 3월 도 후보자 명의의 청주 H아파트를 1억 9000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춘 후보자 청문회장에서는 야당들은 의혹을 제기했고, 여당에는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김 후보자가 독립유공자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고 관련 단체로부터 “쪼개기 형식으로 후원금 1200만 원을 받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고, 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법 개정은 해당 단체와 상의 없이 추진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해운산업이 총체적 위기다. 2015년에 39조 원에 달했던 매출이 지난해 28조 원으로 떨어졌다. 대책이 있느냐”라고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세계적 해운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환경이 나아지지 않겠냐”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선박금융해양공사 설립을 통해 선적량과 물동량을 복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부겸 후보자 청문회에선 한국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관한 찬반 입장을 물으며 김 후보자의 안보관을 따졌고, 김 후보자는 “사드는 전략적 카드일 뿐 찬성이나 반대로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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