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외모 관리에 여념이 없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이에 다이어트나 운동 등을 통해 아름다운 몸매를 연출하려는 여성들이 급증했지만 이러한 노력은 일정 한계가 명확하다. 

특히 상체가 빈약하고 하체가 발달한 한국 여성들의 특성 상 가슴 볼륨에 대한 콤플렉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여성 미(美)의 상징인 가슴 볼륨의 경우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근원적인 콤플렉스 해소를 위한 성형 등 의료서비스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성형외과 개원가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유방확대술(augm entation mammaplsty)’은 작은 가슴을 인공 보형물을 통해 크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미용성형시술이다.

이처럼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 있는 가슴은 여성 미와 성적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반면 부작용 위험도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수술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람마다 피부 두께나 체질, 가슴 위치, 모양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은 “가슴성형에 앞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삽입될 보형물의 재질, 모양, 크기, 피부 절개 위치, 환자의 체형, 흉곽의 크기 등을 고려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이를 고려하지 않고 수술을 감행할 경우 흉터, 감염, 염증, 구형구축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가슴재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구형구축’은 삽입된 보형물 주위에 두꺼운 피막이 형성돼 점차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가슴성형 부작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가슴성형을 고려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구형구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보형물 제거 원인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부작용의 발생 빈도가 높다.

홍 원장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학계에서는 이물반응, 불순물 실리콘의 미세누출, 혈종, 감염 등을 구형구축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수술 후 4∼8개월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이 때문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수술 후 약 6개월∼1년이 지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안전을 신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 보형물이 변형되거나 손상된 경우라면 수술시기를 좀 더 일찍 앞당길 필요가 있다. 

보형물의 선택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만일 유두에서 유방 밑 선까지의 거리가 충분하고 가슴 위치가 정상적이라면 라운드 형태에 표면이 거친 보형물(텍스처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텍스처 타입 보형물은 스무스 타입 보형물에 비해 구형구축 확률이 낮고 고정력이 우수하고 마사지 관리를 많이 받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다.

가슴수술은 환자의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먼저 수술 후 약 1주일 동안은 누워있기 보다 앉아있거나 머리가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한 보형물이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 보정속옷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감염 및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우나, 찜질방, 흡연,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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