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정책설문조사 통해 공주 미래발전 전략 세울 것”

▲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난 16일 오전 공주문화원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주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건용 기자

김정섭(52) 전 공주시장 후보(전 청와대 비서관)이 공주시장에 출마할 뜻을 공식화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오전 공주문화원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정으로 고향을 사랑하고 공주의 앞날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습하고 있는 만큼 꼭 일할 기회를 갖고 싶다”며 공주시장 선거에서의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4년 6·4 공주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2위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김 전 비서관은 이날 “지난 3년간 매일 같이 낙선 인사를 하며 지역민심을 읽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작년 11월에 출간한 ‘인물로 본 공주역사 이야기’ 단행본 또한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공주시의 미래발전을 위한 정책설문지를 50개항으로 만들어 각계의 지도급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두 달간 의견수렴에 나서 시민들의 숙원을 파악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우며 타 후보와 비교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민선7기 공주시장은 문재인 정부와 4년간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는 참여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같이 근무했고, 노무현 재단에서도 함께 일해 정책방향과 업무스타일을 익히 잘 알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춰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 정책, 백제왕도 복원정책은 분명 공주에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역사문화관광 활성화, 불요불급한 전시성 예산의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 시민의 삶의 질 제고 등을 향후 시정의 3대 지표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오시덕 공주시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평가는 시민의 몫”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리더십은 문제가 있다. 단체장은 공정, 투명, 청렴의 리더십으로 전방위적 소통을 통해 시민 참여와 공직자들의 창의성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면서 “전문성과 인맥을 잘 살려 잃어버린 1등 시민으로서의 자긍심, 인구감소와 저성장, 도청의 내포 이전에 따른 박탈감 등을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모든 시정의 밑바탕에 시민과 언론의 목소리를 최대한 발현하고 수렴하겠다. 그것이 바로 풀뿌리 민주주의이자, 공주시민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발전의 에너지로 전환시킬 묘약”이라며 “그 방안 중의 하나로 시청에 브리핑 룸을 만들어 시민은 물론 언론과 적극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김 전 비서관은 끝으로 2016년 4·13 총선 당시 민주당 충남도당 선거기획단장 겸 대변인, 지난 5·9 대통령선거에서의 충남도선거대책위원회 공동부위원장, 문재인 후보 국가균형발전특보 등의 역할을 맡아 지역에 민주당 지지기반 확보에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음을 강조하며, 당선 가능성과 당 기여도 그리고 전문역량 등에 비춰 공천을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8일로 꼭 360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공주시장에 도전할 후보군은 현직인 오시덕 시장을 포함해 언급되는 인사만 6~7명에 이른다. 정중동의 행보 속에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들까지 치열한 눈치싸움을 감안하면 시간이 갈수록 후보군은 10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본보 6월 14일 14면 보도- 1년 앞둔 공주시장 선거 누가 뛰나?>

공주시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의 물밑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공주지역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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