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교육 강화…SNS 및 점포 홍보물 배포
매장 간 적립수단 상이에 따른 불편은 여전

▲ 동전적립서비스 이용 사업장에 부착되는 '동전없는 사회' 고객용 홍보물

<속보>=한국은행이 지난 4월 20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동전 없는 사회’ 사업에 대한 보완대책을 내놓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한은은 지난 15일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 추진환황을 발표하고 사업 초기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향을 내놨다. <본보 6월 9일자 1면 보도- 동전 없는 사회 사업 '존재감이 없네'>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은 시행 이후 잔돈 적립 건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범사업 실시 초기(4월 20~30일) 일평균 3만 3000건에서 최근(6월 1~10일)에는 3만 7000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평균 적립금액으로 보면 같은 시기 643만 4000원에서 656만 8000원으로 고작 13만 4000원 늘어난 수치다. 5월 중에는 일평균 적립금이 전달보다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꾸준히 제기돼온 사업 홍보부족 등에 따른 이용실적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한은은 그간 제기돼온 문제점에 대한 대응책도 발표했다. 먼저 교육 및 홍보 부족으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점포 점원조차 사업내용을 알지 못했던 문제는 SNS 및 시행 사업장에 홍보물을 배포해 해결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한국은행 공식 SNS에 지속적 홍보에 나선다. 각 시행 사업장도 고객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CU 편의점은 전 점포에 고객용 홍보물을 배포, 직원용 POS 화면보호기에도 안내화면을 추가한다. 롯데슈퍼는 사전 등록 고객에게 자동으로 동전을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타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등도 매장 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

그러나 매장 간 적립 수단이 상이해 포인트 활용의 불편이 따르는 문제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매체마다 적립수단이 제각각이라 실효성이 떨어지고 환불도 일부 업체는 본사방문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이 따르는 데 한은은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은은 “적립잔액을 계좌로 송금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은행, 금융결제원 및 오프라인 매장 간 수수료 배분 문제로 실행시기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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