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교육청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시행 여부 등에 대해 학교의 완전 자율화를 선언했다. 20일 치러지는 일제고사를 모두 학교의 선택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본보 6월 15일자 5면 등 보도- "의미없는 일제고사" 폐지 환영 >

18일 대전과 세종,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번 일제고사는 대전의 경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선정한 표집학교(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8개교)와 선택한 학교만 시행하고, 세종과 충남은 표집학교에서만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정부의 일제고사 즉각 폐지에는 입명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학교의 자율에 맡긴 만큼 19일까지 평가여부와 평가도구(자체채점, 미채점, 평가원 의뢰 채점) 등을 전달하면 19일 시험지를 배부키로 했다. 자율 결정에 따라 20일 평가 미시행 학교는 차후 학습자료로 활용하거나 자체 폐기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중·고등학교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16일 140여 명의 교감들을 대상으로 ‘2017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관련 교감 회의’를 가졌다. 이는 평가 일정이 지난 3월부터 미리 예고됐고, 학교별 학사일정도 계획돼 있어 일제고사 시행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일선 학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또 학교별 상황에 따라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완전자율화를 선언한 만큼 학교는 평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평가를 시행하는 학교는 채점도 자율로 할 수 있다. 채점을 하지 않고 교육자료로 사용할 수 있고, 답안 공개 후 자체채점을 통해 학교 스스로 평가할 수도 있다. 평가원에 의뢰해 채점하면 학교 간 비교 자료로는 사용하지 않고 학생 개인에게 성적표가 전달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평가일정은 공개됐고, 시험지 인쇄도 마친 상황이어서 학교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시행여부를 두고 학교와 학생, 학부모 등의 의견이 상충할 수 있어 자율시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표집학교를 대상으로 한 일제고사 평가 결과는 오는 11월 30일 발표된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