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 의림지 세계유산 잠정목록등재’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모습

‘제천 의림지 세계유산 잠정목록등재’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20일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현존 최고의 수리시설인 제천 의림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기반자료 확보와 가치 발굴, 관리계획, 등재추진 전략 및 로드맵을 도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종보고회는 이근규 시장과 관련공무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다빈치미래원·원형기호연구소 선미라 대표의 보고, 건국대학교 선한길 교수의 보고,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보고회는 시민이 참여하는 포럼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박병식 한국정책능력진흥원장을 좌장으로 이해권 제천문화원장, 이창식 세명대학교 교수, 김종수 세명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먼저 선미라 대표가 ‘의림지의 현황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절차’에 대해 시민에게 설명하며, 국내 유사 유산과의 비교를 통해 차별성 분석과 역사문화유적으로서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유산 등재를 위해선 주민과 지역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설명했다.

이어 선한길 교수가 ‘의림지의 보편적 가치(OUV) 발굴과 유적 보전관리 계획 및 활용방안’에 대한 보고를 진행됐다.

선 교수는 “의림지 축제방식은 부엽공법을 주요 기술로 하고 있다. 점토층은 소성과정을 통해 견고성을 더욱 강화시킨 것으로 1차 농업혁명의 유산이다. 수전농업단계에서 의림지의 사용과 운영방식은 어미 못(親池)’과 ‘아들 못(子池)’의 이중구조체계였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제 벽골제나 밀양 수산제와 달리 단순히 제방을 막아 물을 보관하는 저수지(제: 提) 기능만이 아닌 용두산 물과 자체 용출된 물을 보관하는 저수지(지: 池)로서 의림지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갖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유네스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충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선 교수는 이외에도 의림지의 자연친화적 생활양식과 생태학적 주요 진화사례, 예술성이 담긴 축제 또는 행사에서도 OUV를 발굴할 수 있음을 설명하며 향후 관리계획과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설명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의림지가 제천의 문화유산으로서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다는 공통된 인식하에 시민 의견 수렴, 보존관리 계획, 활용방안 등 등재추진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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