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분기 전국 교통사고건수는 4만 9172건으로 지난해보다 3%감소했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4% 감소했다. 그에 비해 2차 사고(교통사고 처리 중 발생사고) 발생건수는 164건으로 지난해보다 16.3%증가 했으며 사망자수는 13명으로 무려160% 정도 증가했다.

문제는 2차사고 발생 시 치사율이 54.2%로 일반사고 치사율(9.3%)보다 6배나 높다는 것이다.

우선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다면 차량 비상등을 켜고 차에서 내려 어떻게, 어디서 일어난 사고인지 알아볼 수 있는 사진 몇 장을 찍은 뒤 안전한 곳에 이동주차한 후 경찰 또는 보험사를 기다리는 것이 교통소통뿐만 아니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행동이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사고 발생 시 경찰 또는 보험사가 올 때까지 그대로 기다려야 정확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 같아서 현장을 보존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생각은 꼭 옳다고 할 수 없으며(사고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2차사고 발생의 위험성을 높이는 위험한 생각이기도 하다.

경찰에서는 2차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트래픽 브레이크’를 실시하고 있다.

트래픽 브레이크(Traffic Break)란 사고방지를 위해 경찰차가 지그재그(zig-zag)로 운행하여 후속차량의 속도를 30㎞ 이하로 저속운행하게 하는 교통통제 방법이다. 트래픽브레이크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현장 50m 후방에 대각선 방향으로 순찰차를 세워 바리케이드하고, 그 50m 후방으로 안전경고등을 설치하여 2차 사고에 대비하게 된다. 그 후 1명의 경찰관은 사고현장으로 다른1명은 신호봉으로 차량의 서행을 유도한다.

차량 운행 시 경찰차가 지그재그 운행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즉시, 비상등을 켜고 30㎞ 이하 저속 운행을 유지해야 하며 운전방해요소를 제거(핸드폰 사용, 물마시기, 메이크업, 이어폰 등) 경찰관이 주는 신호에 따라 안전하게 서행으로 운행해야 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안전·서행 운전으로 나와 타인의 생명을 지켜 앞으로 더 이상 2차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예산경찰서 신례원·신암파출소 순경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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