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인상철회...KFC측 공식 입장 밝혀 "이전 가격보다 최대 12% 낮은 수준"

김상조호(號)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 출범하자 최근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예정이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잇따라 인상 방침을 철회했지만 외국계인 KFC는 요지부동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FC 매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KFC 매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던 BBQ와 교촌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김상조호 공정위가 출범하자마자 앞다퉈 인상한 가격을 원상 복귀하거나 인상 계획을 취소했지만 이달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던 KFC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KFC는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하면서 5천500원이던 징거버거 세트는 5천900원으로 7.3%, 타워버거 세트는 6천300원에서 6천900원으로 9.5% 각각 올렸다.

1만7천500원이던 '핫크리스피 오리지널 치킨' 한 마리 가격은 1만7천500원에서 1만8천400원으로 5%가량 인상했다.

더욱이 KFC는 사전에 언론 등을 통해 가격 인상 계획을 공개한 BBQ나 교촌치킨과 달리 제대로 된 고지도 없이 치킨업계 가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KFC측은 이번 가격인상에 관하여 "지난 2년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 하였으며 작년 7월 치킨, 버거 등 주요 제품의 8종 가격을 최대 17.9% 인하했습니다.

이번에 인상된 가격은 오히려 2016년 7월 이전 가격보다 최대 12% 낮은 수준으로, KFC는 변함없이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상승과 다년간 이어져온 적자상황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실시 되었으나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통하여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려고 계획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KFC는 더욱 품질 좋은 제품,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외식 전문기업 얌브랜드 계열사인 KFC는 국내에서는 KG그룹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국에 210여개 점포가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포괄적 규제 권한을 두려워하는 국내 업체들과 달리 KFC 등 외국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이어서 대응 방식이 다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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