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동참할 듯

<속보>=오는 29일과 30일 대전에서 급식대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와 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전(이하 전국학비 대전)이 총파업을 공식 선언하면서다. 현재로서는 세종과 충남도 총파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짙다. 해당 교육청과의 임금교섭 결렬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본보 6월 19일자 1면 등 보도 - 급식 보조원 임금교섭 난항…29일 총파업 임박>

전국학비 대전은 21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6월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9일과 30일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22일 2차 조정회의가 있기는 하나 시교육청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국에서 진행하는 근속수당 5만 원 인상과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국학비 대전은 29일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가 시교육청 앞에서, 30일엔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가 서울로 상경해 총파업에 참여한다. 총파업에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89%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 가결돼 총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시교육청은 파업을 예상, 일선학교에 도시락 지참을 안내했고, 일선 학교에서도 대체식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에서만 1500여 명 중 1000명 이상이 학교 급식보조원인 만큼 급식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국학비 대전 관계자는 “총파업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틀간 이어지는 파업을 통해 근속수당 인상과 정규직화를 이루겠다”며 “학교비정규직 중 적지 않은 수가 무기계약직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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