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살리고 스스로 학습 키우고…맞춤학습으로 흥미·자신감 UP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해맑은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용기를 복돋운다.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은 소외에서 소망으로의 변화를 꿈꾸게 한다. 대전 최북단 대덕구 산업단지에 인접해 교육 환경 측면에서 다소 소외된 지역에 위치한 신탄중앙중학교(교장 임영묵). 

학교는 ‘꿈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란 말처럼 채워지지 않은 반면 발전가능성이 그 어느곳보다 높다며 혼자보다 함께 가는 의미있는 실천을 강조하면서 꿈과 행복을 가꾸는 교실에서 이따금 들려오는 활기찬 웃음소리에서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그린다.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

교문에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에서 아침공기를 가르며 아침스포츠클럽에 열중하는 학생들의 씩씩한 모습과 옆에서 열심히 지도하는 교사들의 환한 얼굴, 구슬땀을 흘리며 장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여자배구부 선수들의 우렁찬 함성은 긴 가뭄 끝에 내려준 단비처럼 상쾌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고 학교는 설명한다. 지난 1969년 개교 이래 1만 8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신탄진 지역의 중심학교로서 오랜 역사와 큰 규모의 학교였으나, 지금은 14학급 290여 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작은 학교가 됐고 학생 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학교는 공장 지대가 밀집돼 있고 교육 시설이 부족한 곳에 있다. 특히 맞벌이 부부와 주 3교대 근무를 하는 부모님들이 많아 방과 후 학생들의 관리 및 지도가 다소 미흡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환경과 더불어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경제적 부담이 매우 높음에도 사교육에 의존하는 가정이 많이 있다.

이에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과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필요를 적극 반영했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외 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여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고 전인교육의 차원에서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을 꾀한다.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학습자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방과 후 학교 교육활동을 추진,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수준별 교과학습 프로그램과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편성해 운영한다. 수준별 교과학습 프로그램은 국어·영어·수학 교과의 기초학습을 위한 교과종합반을 주 2회와 심화학습을 위한 교과심화반을 학년별로 주 3회 진행, 학생들 수준에 맞는 효과적인 방과후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경우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야구, 축구, 농구, 탁구, 오케스트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대비반 등 흥미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어 학생 및 학부모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영재 학급 운영운영

학교는 잠재력 또는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발굴해 개인의 잠재력 계발과 자아실현을 도모, 국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고자 단위학교 영재학급단위학교를 개설했다. 2017년도 영재학급 교육대상자 학생은 1차 관찰·추천 전형, 2차 영재성 검사, 3차 심층면접을 거쳐 14명의 학생들을 최종 선발했다. 최종 합격한 학생들은 지난 4월 15일 그 첫발을 내디뎠고 오는 11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및 방학기간에 수학·과학 교육 및 여름방학 리더십 캠프, 탐구발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6명의 영재교사의 철저한 수업 준비와 연구, 그리고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는 데 집중해 영재학급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으로 구성했다. 교육비는 모두 대전시교육청에서 지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며 영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영재교육 담당 교사를 통해 1년간 관리를 받게 된다.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운영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한남대학교와 연계, 운영하고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은 1·2학년 중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교과서 읽기코칭을 통한 학습능력 증진, 학습 전략 습득, 긍정적 자아감 형성 및 학습 동기 증진, 학습에서의 주도성 획득, 나만의 학습·인생 목표 설정 등을 목적으로 둔다. 내달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한남대에서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의 성과를 지속시키기 위한 학습캠프가 열린다. 학습캠프에선 학습 전략 익히기를 비롯해 사이코 드라마와 긍정적인 자기상 및 자아개념 갖기, 자기 유능감 형성하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이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주체적으로 학습하는 태도와 능력, 학업에 대한 의지 및 새로운 학습 방법 등을 함양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으로 이뤄진다.

학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자기관리를 도울 수 있는 ‘꿈을 담는 틀’이라는 학습플래너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학습플래너는 한 주간의 학습 분량을 고려해 주간 계획을 먼저 세우고 일일 계획을 세워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플래너는 주말 시간을 이용해 일주일을 기본 단위로 작성, 학생 스스로 자신의 하루 및 일주일간의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하는 학습플래너를 통해 창의력과 자기주도력을 겸비한 미래 지향적인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튼튼행복학교 운영

학교에선 기초학력 미달학생들을 선정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기초학습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초튼튼행복학교를 운영한다. 이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이뤄지려면 개별화 지도로 학습 흥미를 유발하고 정서적 지원을 통해 긍정적 자아 개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또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좀 더 능동적인 자세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어, 영어, 수학의 기초학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자기 계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태도를 키워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교육환경이 좋지 않고 자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큰 지역 특성상 학교 주도의 기초학습 프로그램은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굿모닝 도서관 ’ 운영

교사들과 학생들은 아침 자율학습시간이 되면 굿모닝 도서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아침독서를 한다. 수용인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계획표를 미리 세워 해당 일에 정해진 반은 도서관을 방문, 독서를 하고 나머지 반은 사전에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갖고 각 교실에서 책을 읽는다. 아침독서운동 원칙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도록 우선하고 있지만 교사들이 추천하는 책 목록을 배부, 학생들이 책을 고르는 데 참고하기도 하고 선·후배가 함께 독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해 학교 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효과도 나타난다.

책 읽는 시간을 고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로 아침 두뇌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교내글짓기대회 및 다독상 시상으로 연계, 학생들에게 강화물로 돌려줌으로써 언제나 책과 함께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임 교장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중학교 때이고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 실천한 것이 오늘의 큰 힘이 됐다. 각자의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꿈이 없는 사람은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꿈을 갖고 노력하면 미래가 현실이 된다. 그리고 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 피지 않는 꽃은 없다.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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