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에 13-12 대역전승

독수리군단이 목요일밤의 ‘마리한화’ 극장으로 30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이글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터진 이성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3-12로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6회까지 7-12로 끌려갔지만 7회 하주석의 투런포, 8회 최재훈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이뤘고, 연장 10회에서 이성열이 넥센 김상수를 상대로 축포를 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2회 로사리오, 4회 정근우의 홈런까지 합쳐 대포 5방을 때려내며 넥센과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1패)에 성공했고, 3경기 연속 한 점차(20일 6-5 한화 승, 21일 5-6 넥센 승)로 승패가 갈렸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을 띠며 양팀 선발인 한화 배영수와 넥센 제이크 브리검이 각각 3.1이닝 6실점, 4.2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넥센이 4-5로 끌려가던 4회초 윤석민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김하성의 만루홈런으로 5점을 보태 9-5로 역전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은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5점 뒤진 7회말부터 역전 드라마를 쓰며 끝내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선 선발 배영수에 이어 장민재, 심수창, 이동걸, 정우람이 투입돼 승리의 합창을 불렀다.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홈경기에서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린 한화 외야수 이성열.

한편, 시즌 전적 30승 39패를 기록한 한화는 23~25일 대구에서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에 나선다. 23일 경기에 한화는 비야누에바, 삼성은 페트릭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대전 전적(22일)

넥 센 211 521 000 0 - 12

한 화 203 110 230 1 - 13

△승리투수= 정우람(4승 2패 11세이브)

△패전투수= 김상수(2패 8세이브)

△홈런= 김민성 8호(3회 1점), 김하성 10호(4회 4점·이상 넥센)

△홈런= 김민성 8호(3회 1점), 김하성 10호(4회 4점·이상 넥센)

로사리오 18호(2회 1점), 정근우 6호(4회 1점), 하주석 6호(7회 2점), 최재훈 1호(8회 3점), 이성열 9호(10회 1점·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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