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토르180' 효도르 이종범과 닮은꼴...? '관심 집중'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다시  25일 ‘벨라토르 180’에서 다시 시작한다.

효도르의 경기를 볼수 있는 것만으로 네티즌들은 기대를 감출수 없었다. 승리소식이 들려온다면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상대가 맷 미트리온이다. 미트리온은 UFC 헤비급에서도 주목받는 선수이다.

큰 체구에도 스피드와 테크닉을 갖춘 선수이다. 작은 사이즈의 약점을 운동 능력으로 커버하던 효도르에게 상대하기 좋은 선수는 아니다.

같이 운동능력이 좋다면 아무래도 체급이 높은 쪽이 유리한건 당연한다. 심지어 효도르는 휴식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신체능력이 떨어져 있을수 밖에없다.

한편, 경쟁자들보다 월등한 센스와 운동신경으로 지배자로 군림했다는 점에서 효도르는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아있는 ‘야구천재’ 이종범과 비슷하다.  

전성기 이종범은 나홀로 신계에 있는 타자였다. 작은 체구와 깡마른 몸매에도 정교함, 스피드, 파워를 모두 갖추고 타격왕, 최다안타왕, 도루왕, 홈런왕의 타이틀을 동시에 누렸다.

이종범이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는 리그에 좋은 타자가 유달리 많았다. 개인기록과 팀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종범의 존재로 인해 누구도 1인자가 되지 못했다. 

이종범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해 큰 부상을 당한 후 운동신경을 상당 부분 상실했고 국내 복귀 후에는 3할, 50도루 정도에 그치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효도르 또한 이종범과 비슷하다. 한창때의 그는 스탠딩, 그라운드에서 모두 상대를 제압할수있는 기술을 가지고있었다.

최고의 주짓떼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마의 가드’안으로 스스로 들어가 파운딩을 날렸고, 최강 타격가 미르코 크로캅과 타격으로 승부를 봤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 마크 콜먼에게는 테이크다운을 당한 후에 암바로 잡아냈다. 이종범이 그랬듯 모든 것을 잘하고 모든 영역에서 상대를 K.O. 시키는 선수가 바로 효도르였다.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효도르는 황제로서의 위엄을 상실했다. 스피드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자 작은 사이즈로 힘 싸움을 할 일이 많아진 상태에서 덩치 큰 선수들에게 한계를 드러냈다. 현재 MMA무대에서 늙은 사자 처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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