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로 인기 속 높은 가격 형성 기대

▲ 이상기후와 최근 계속되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마늘 작황이 예년보다 좋은 가운데 '공주 꽃마늘'을 수확한 농민이 활짝 웃고 있다. 공주시 제공

‘공주 꽃마늘’ 브랜드를 개발해 공주 마늘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공주시가 마늘 재배농가들의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공주 꽃마늘’ 사업은 논에 벼농사 중심의 단일작물 농업구조에서 탈피, 논에 타 작물을 심어 농가의 소득을 증대하고자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마늘을 대체작물로 정하고 난지형 논 마늘 재배기술을 시범 보급하면서 마늘재배 단지화를 목표로 마늘작목반을 구성하고 영농기술교육과 현장견학 등 다양한 방법들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시작됐다.

그간 고르지 않은 기후변화로 마늘재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또한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업환경이 매우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공주의 마늘은 작황이 지난해보다 좋아 농민들은 소득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마늘농사를 짓고 있는 우성면 방문리 박종민(54) 씨는 “일은 힘들어도 즐겁다. 논에 벼농사만 했더라면 농사를 포기한다고 했을 것”이라며 “함께 마늘을 재배하는 농가들 대부분 작황이 좋아 작목반원들이 매우 흡족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마늘농가들의 웃음 뒤에는 공주시의 지원과 역할이 매우 컸다. 시는 지난해 ‘공주 꽃마늘’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상품 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마늘의 기능성을 강화하고자 농가에 클로렐라 배양기술을 보급해 농가에서 직접 클로렐라를 배양해 마늘에 살포·관리하도록 함으로써 품질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농촌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마늘재배 기계화로 노동력을 줄임으로써 더 많은 마늘 재배를 가능하게 했으며, 참여 농가와 재배면적 등이 대폭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올해로 논마늘 재배를 시작한 지 4년차에 접어들면서 재배기술도 크게 늘어 시비 및 병해충 관리는 물론 올해 극심한 가뭄 속에서도 적기에 물을 대주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지난해 3.3㎡당 5~6㎏ 생산하던 것을 6~7㎏, 일부 농가는 8㎏까지도 수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공주 마늘 재배기술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오재석 기술보급과장은 “아직 올해 마늘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지만 가뭄으로 밭마늘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논마늘 재배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라며 “앞으로도 공주 꽃마늘이 기술은 물론 품질에서도 앞장 설수 있도록 계속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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