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임립미술관의 제18회 향토작가 초대전이 시작됐다.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원로 중견 작가의 작업세계가 깊어지는 것과 어린이미술실기대회에 참여했던 초등학생이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작가로 등단하여 예술가의 길로 접어든 진작가의 재기발랄한 작업으로 충남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바로 임립미술관의 ‘향토작가 초대전’이다.

임립미술관의 향토작가 초대전은 여타의 연례적인 교류전이나 연합전시와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미술의 각 장르 간의 교류,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 지역미술 아카이브 구축, 지역미술을 대표하는 장르의 집중 탐구전시가 바로 그것이다. 충남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각 장르의 심화 확대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충남 미술의 역사성과 문화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전시다.

임립미술관 향토작가 초대전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장르간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상호발전의 기회를 위한‘단체전’과 지역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를 집중 탐구하는 ‘특별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단체전’에서는 회화, 입체, 도예,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가 참여한 작가 각자의 예술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회화와 입체, 사진에서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공주의 철화분청의 맥을 이어가며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작가가 참여하는‘도예특별전’은 “계룡산요의 후예를 만나다”라는 전시명으로 진행돼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특히 공주의 철화분청의 특징을 답습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제작기법을 도입해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도예특별전은 공주 도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볼 수 있으며, 충남미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충남 미술계의 서정적 보수성을 벗어나 새로운 진화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각적 즐거움 뿐 아니라, 미술이 일상과 어떻게 조우하고 일상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할 수 있다.

숲과 호수 그리고 미술 작품이 어우러지는 임립미술관에서 가뭄과 무더위로 시들어가는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임립미술관 향토작가 초대전은 7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전시와 함께 주말에는 다양한 미술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임립미술관 홈페이지(www.limlipmuseum.org)또는 임립미술관 블로그(http://blog.naver.com/limlip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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