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세 차례 1만 1000원이 전부
한국당 홍문표 의원, 노블레스 오블리주 결여 지적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37년간 단 세 차례, 1만 1000원의 적십자회비를 낸 것이 전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25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적십자회비 납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자는 지금까지 적십자회비를 단 세 차례밖에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십자회비가 25세부터 납부대상자가 됨을 감안하면 올해 62세인 김 후보자는 37년간 세 차례, 총 1만 1000원만 납부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1978년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재직해온 30여 년 동안 두 차례 적십자회비를 납부했고, 전남도 행정부지사 시절엔 단 한 푼도 내지 않았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당선 후 현재까지 적십자회비를 낸 건 한 차례(5000원)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은 자가 적십자회비를 이처럼 안낸 것도 굉장히 드문 사례다. 적십자회비는 재난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호활동에 쓰이는 만큼 의무 납부사항은 아니지만 고위공직자와 국회의원이라면 성실히 납부하는 나눔의 미덕을 보였어야 한다”라며 김 후보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결여를 질타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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