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10여 일 늦어

▲ 최근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대전지방기상청 제공

올해 장마는 이달 말 장마전선의 북상과 함께 시작될 전망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는 29~30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고 내륙에선 내달 초부터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올 장마는 10일 이상 늦어지는 것으로 올해엔 한반도 북쪽 기압이 강해 장마전선 북상을 억제하고 있다. 한반도 부근으로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저지하고 몽골 북쪽에서 지속적인 가열로 뜨거워진 공기가 대기 상층으로 전달돼 기압능이 형성·유지되는 한편 몽골 부근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면서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기압 배치는 이번 주 후반부에 바뀔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몽골 북쪽의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기압계의 흐름이 빨라지겠고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상층의 건조한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