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블록 연말께 분양공고 전망
서남 4中 설립 12월에 재추진

<속보>=대전 도안신도시 서남4중학교(가칭) 신설과 관련해 대전시교육청이 올 연말 학교 설립 방안을 재추진키로 했다. 3블록 분양공고가 연말경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서남4중학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갑천친수구역 개발이 속도가 나지 않고, 3블록(1780세대) 분양 공고가 늦어지면서 덩달아 지연됐다.<본보 1월 15일자 3면 보도 - 대전 도안신도시 서남4중학교 신설, 오는 6월 재도전 가닥>

25일 시교육청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당초 3블록 분양공고는 지난 5월경으로 예상했다. 이대로라면 이달 중 한국교육개발원과 타당성 검토 등 사전실무협의가 가능했지만 친수구역 개발과 분양공고가 늦어지며 일정이 늦춰진 상태다. 아파트 개발이 확정돼야 학군수와 학생수, 미취학 아동수 등의 중장기배치계획을 세워 한국교육개발원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서남4중 신설을 친수구역 개발과 연동한다는 큰 그림아래 3블록 분양공고를 학교 신설의 신호탄으로 봤다. 3블록 개발이 시작되면 여건변화가 일어나고, 1~2블록 개발 시기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어 이를 토대로 한국교육개발원과 사전실무협의를 통해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복안이다. 이어 3블록을 제외한 1~4블록 분양공고가 나오면 추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 심사를 통해 설립을 확정짓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서남4중 신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도안신도시 내에 위치한 유성중과 도안중, 봉명중 등이 모두 과밀학급으로 운영 중인 탓이다. 대전지역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인원인 29.9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개발 계획으로 도안신도시 내 학교 설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교육청과 생각이 다르다. 교육부는 학교 설립을 억제하며 증축 운영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기본으로 한 적정규모학교 육성 권고기준도 작용했다. 신설학교 설립을 허가하는 대신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라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남4중 신설을 재검토키로 했다. 학생 유입이 키를 쥐고 있어 3블록 분양 공고가 예상되는 12월경을 재추진 시점으로 잡고 있다”며 “시기를 늦추는 것 보다 설립을 하는 것이 최우선인 만큼 연말까지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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