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호수비로 패전 면해

한화이글스가 삼성라이온즈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가까스로 스윕패(특정팀과의 3연전 전패)를 면했다.

한화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7-7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쏟아진 폭우로 강우 콜드 무승부를 거뒀다.

한회는 1회초 4점을 선취해 쉬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1회말 3점을 허용하며 시소게임을 펼쳤고, 양 팀은 각각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혈투를 펼치고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한화는 7회말부터 6-7로 끌려가다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근우가 극적인 좌월 솔로포를 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2사 1·2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의 중전 안타를 치며 승패가 갈리려는 순간, 홈을 파고들던 이지영이 한화 중견수 양성우의 송구에 태그아웃되며 끝내기가 무산됐다. 양성우는 6-5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 4번 타자 러프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이날 수비에서 수훈갑이 되며 팀을 패전의 멍에에서 구해냈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 중견수 양성우가 상대 4번 타자 러프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한화가 무사 1루 찬스를 얻은 연장 11회초, 빗줄기가 강해지자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비가 더욱 거세지자 결국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한화는 시즌 전적 30승 41패 1무로 좀처럼 8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9위 삼성(28승 42패 3무)에 2게임 차로 추격당했다.

한편, 한화는 26일 휴식 후 27~29일 청주에서 kt위즈와, 30일~내달 2일 대전에서 두산베어스와 홈 6연전을 갖는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대구 전적(25일)

한화 410 100 001 00X - 7

삼성 310 101 100 0XX - 7 <연장 11회 강우콜드>

△홈런= 김경언 5호(1회 2점), 정근우 7호(9회 1점·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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