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최상의 성과 거둬…명품 대전교육 위상 강화 자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국제중·고등학교 설립 필요성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6일 학교 설립을 억제하는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대전국제중·고 설립 의사를 강경하게 표출했다. 설 교육감은 26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대덕연구개발특구에는 각종 출연연이 있고 외국인 과학자와 자녀들이 많지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없는 상황”이라며 “과학자들의 자녀와 내국인 아이들도 공부해 대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국제중고) 설립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국제고 폐지 정책결정 과정을 보며 신중하게 논의하며 접근하겠다고 밝힌 설 교육감은 문재인정부가 외고·자사고 폐지 정책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 “아직 교육부 정책이 서지 않았고 시·도 교육청 마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정부의 교육정책과 시행령 개정과정을 보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제도가 됐든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고, 부족한 면이 있으면 보강하는 것이 맞다”고 소회했다.

설 교육감은 지난 3년간의 성과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둬 명품 대전교육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3년 주요 성과로는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 운영,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환경 시스템 구축, 참여와 소통으로 신뢰받는 학교문화 구현 등을 꼽았다. 또 시도교육청 종합평가 2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전국 Wee센터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방과후학교 대상 수상, 정부3.0 경진대회 대상 수상 등의 성과지표도 앞세웠다.

이날 기자회견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설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정책’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앞으로의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정책의 핵심은 인성과 창의성” 이라며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개척해 나가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대전형 혁신학교 ‘창의인재씨앗학교’와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인 ‘Edu-Bridge 프로젝트’,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 학생·과정중심 ‘자기성장평가’,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국외과학연구단지 체험프로그램 등을 들었다.

한편 설 교육감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 “지금은 대전교육을 위해서만 전진하겠다”며 “공식적인 의사는 12월 경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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