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위 추경예산안 원안대로 가결
시민문화체전, 공청회 통해 의견수렴키로

천안시의회은 29일 예결위를 열고 천안시가 제출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천안시축구단과 시민문화체전에 대해선 내년 예산 삭감과 공청회를 열기로 해 연전히 불씨가 남았다는 평가다.

천안시의회와 시에 따르면 총무복지위원회는 28일 밤 늦은시간까지 축구단과 시민문화체전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회의 결과 축구단은 올해 인건비 차원에서 예산안을 승인하고 올 연말까지 스폰업체를 구하지 못하면 예산을 삭감해 당초 계획이었던 10억 원의 예산으로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시민문화체전은 행정부가 요청한 1억 3700만 원과 읍·면·동으로 분하 배정된 3억 6300만 원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대신 가까운 시일 내 공청회 등을 거쳐 종목변경 등 시민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전종한 시의원은 “이번 추경안 심의에 앞서 집행부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며 그동안 의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항에 대해 집행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시민체전은 체육대회가 아닌 원래의 목적인 시민들의 화합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예산을 의회가 삭감을 한 것은 책임행정 구현을 위해 행정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해 왔던 것”이라며 “축구단의 경우도 올해 연말까지 시한을 갖고 스폰업체를 마련하기로 하는 등 천안시가 물리적 시한을 못 박았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문화체전은 시간이 남은 만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화합의 마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천안시축구단은 연말까지 스폰업체를 구하고 원래의 목적 중 하나인 천안 출신의 꿈나무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본예산 편성 시 시민체전의 경우 집행부가 의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으며 대안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하고 천안시축구단의 경우 창립 초기인 2006년 연간 운영비가 10억원이면 된다던 것이 매년 증가해 20억 원으로 늘자 3억 원을 삭감했었으며, 시는 이번 추경에서 축구단 출자금 3억 원과 시민문화체전은 2억 2000만 원을 삭감한 5억 원의 예산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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