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스틸컷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의 주인공 안서현의 연기를 칭찬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안서현의 캐스팅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옥자’의 주인공 미자 역은 제작 당시 오디션 경쟁률이 2100대 1이라고 알려졌는데 솔직히 말하면 210명 대1 정도였던 것 같다. 나나 연출부의 실수로 와전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혹시나 해서 다른 배우들을 계속 만났지만 결국 안서현이 최적이었다"고 밝히며 "'살인의 추억'(03) 연출부였던 이용주 감독이 '몬스터'를 추천해줬다. 거기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아역이 출연한다고 하더라. 이용주 감독이 '몬스터'의 안서현을 보면서 떼굴떼굴 굴렀다고 하던데 나 역시 '몬스터'를 보고 그랬다. ‘이 친구는 정말 특이하구나. 어떻게 저렇게 연기했을까?’ 싶었다"라고 칭찬했다.

또 "황인호 감독에게 들으니 '안서현은 똘똘하고 어린 아이 답지 않게 무게 중심이 잘 잡힌 배우다'고 하더라. 주변에서 어떻게 조련했느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말도 아니고 조련시킬 게 없었다. 사실 '옥자'에서 안서현을 놓고 별로 할 일이 없었다. 만나서 잡담한 것밖에 없었다. 음식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이야기하면서 느낀 건 안서현은 시나리오를 보는 관점도 있고, 굉장히 프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90개 국가에 동시에 공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NEW의 배급을 통해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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