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개막 시작으로 버스킹 공연, 체험장, 달빛포토존 상설 운영
부여박물관, 신동엽문학관, 중앙시장 주변 밤 늦게까지 운영

격조 높은 기품을 풍기고 있는 백제 석탑의 전형, 정림사지 5층석탑을 배경으로 미마지 공연, 김태훈 강사의 토크콘서트, 서동선화 뮤지컬 및 나이트 퍼레이드가 펼쳐져 사비야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일 개막식에 앞서 BB 투어길의 출발지인 이색창조거리에서는 사비야행을 축하하는 거리공연과 함께 정진석 국회의원, 이용우 부여군수, 이경영 의장 등 기관·단체장, 관람객들이 거리에 나와 사비야행의 성공을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쳤다.

이후 흥겨운 풍물소리에 맞춰 미마지 공연단, 서동선화 퍼레이드단, 관람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주요공연이 열리는 정림사지를 향해 사비야행 개막 투어를 시작했다.

관객들은 정림사지 돌담길을 지나 체험장, 달빛포토존을 구경한 후 주무대가 설치돼 있는 공연장으로 입장해 다채로운 행사를 즐겼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연꽃 夜’ 투어를 신청한 관람객들이 서울에서 내려와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 연인, 가족단위 관광객이 부여를 찾아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백제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부여박물관은 ‘백제 왕흥사- 정유년에 창왕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시가 밤 9시까지 열리고, 신동엽문학관에서는 ‘시인과 함께 신동엽을 추억하다’라는 주제로 김성규 시인, 신동엽문학관장이 참여해 밤 10시까지 신동엽 시인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부소산성 후문에서 사자루까지 야간조명을 설치해 산책할 수 있도록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상시공연과 특색 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백마강 달밤시장도 밤 11시까지 운영된다.

사비야행은 야간 문화재 관람이라는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춰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상권의 활성화,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객 확대 등 부여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여=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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