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후 18년 발자취 돌아보고…기획연재·문학평론·초대시 등 실어

‘문학이 다뤄야 하는 기억은 결과이기보다 다짐이어야 한다. 문학과 삶, 정의와 불의, 나와 타자, 중앙과 주변, 역사와 미래, 그리고 말할 수 없지만 말해야 하는 모든 것들을 살피고 직시해야 한다.’

대전작가회의(회장 김희정)가 유난히 길었던 겨울과 짧았던 봄을 지내고 다시 맞은 여름에 서른 번째 ‘작가마당’을 내놓았다.

‘작가마당’ 30호에는 전·현직 편집주간(함순례 시인, 남기택·김현정 평론가, 김병호·김희정 시인)으로부터 지난 1999년 봄 태동한 작가마당의 18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특집이 실렸다.

또 다른 특집 ‘어린이문학으로 촛불을 되돌아보다-2014년 4월에서 2017년 5월로’에선 동화작가 진희의 ‘어느 봄날’과 정재은의 ‘촛불팔이 소녀’, 유하정 시인의 ‘나도 잘 모르는 나에 대한 조사’ 등과 만날 수 있다.

집중조명 코너에서는 박권수 시인의 ‘엉겅퀴마을’ 외 6편을 김현정 평론가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고, 지역작가 초대시 코너에는 부산작가회의 원양희·이기록 시인의 작품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기획연재 ‘잃어버린 작가들을 찾아서’에는 문희순의 ‘김호연재의 삶과 문학’, 문학평론에는 이길주의 ‘신대철의 북방서시와 공간인식’ 등이 담겼다.

현재 108명의 시인과 소설가, 아동문학가, 수필가, 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하고 있는 대전작가회의는 반년간지 ‘작가마당’을 통해 신인 작가를 배출하고, 문학세미나와 창작교실, 시노래 콘서트, 북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창작활동과 연구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 중구 선화동에 자리한 대전의 대표 지역서점 계룡문고와 회원들의 신작 출판 시 상시 판매가 가능하도록 협약을 맺고 ‘우리 동네 작가숲’이란 회원 작품집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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