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2462명 설문조사…새정부 출범·금리인상 등 영향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전국의 공인중개사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새 정부 출범과 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책 예고 등 다양한 변동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462명의 공인중개사 중 가격에 대한 전망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매매 63.8%, 전세 68.4%, 월세 74.7%)이 가장 많았다.

가격 전망에서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매매는 수도권의 경우 상승 응답률이 높은 반면 지방은 하락 응답률이 높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전세는 상승, 월세는 하락 응답률이 높았다.

매매시장의 경우 보합을 제외하면 소폭 상승 의견(12.2%)이 많았고 지난해 말 조사 결과와 비교 시 상승 응답률(4.8→18.6%)이 높아졌다. 상승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재개발, 재건축사업 활성화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23.1%) 때문이라고 답했고 하락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37.2%) 때문이라고 답했다.

응답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매매전환수요(25.4%), 정비사업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24.6%) 등으로 하락보다 상승을 높게 전망한 반면 지방은 공급물량 증가(42.6%)로 상승보다 하락을 높게 예상했다.

전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을 제외하면 소폭 상승(13.6%)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 지역별 주요 이유는 수도권의 상승 전망 응답자는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36.3%), 지방은 임차인의 전세선호도 및 수요 증가(40.7%)를 들어 차이를 보였다.

월세시장에 대한 가격 전망은 보합을 응답한 비율이 월등히 높은 가운데 보합 응답자를 제외하면 소폭 하락(9.2%)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뒤를 이었다. 상승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전세 임차인의 월세전환 증가(59.9%), 하락 전망 응답자는 주요 이유를 신규주택의 월세공급 증가(43.5%)라고 답했다. 수도권의 하락 전망 응답자는 임대인의 월세전환에 따른 공급 증가(32.8%), 지방은 신규주택의 월세공급 증가(55.2%)를 이유로 들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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