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이란 정상적으로 부부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난임의 원인은 여성이나 남성 모두에게 있을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는 난소기능 저하나 배란장애, 나팔관 폐쇄, 자궁경부나 자궁내막의 이상을 들 수 있고, 남성의 경우는 무정자증이나 정자의 이상이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서양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원인 불명의 난임'도 50%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원인 불명의 난임에 무턱대고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하는 것은 그 효용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공수정이든 체외수정이든 명확한 적응증에 대하여 시술을 해야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 불명의 난임'환자들에게 한의약을 통하여 자연임신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병을 유발하는 심신의 환경을 모두 고려하고 전신을 유기체적으로 해석하고 있어 서양의학적 진단체계에서 원인 불명이라는 난임 및 서양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증상들에 대하여도 상당 부분의 진단과 치료법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양의학에서는 "몸이 차다." 는 것을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저체온증인 경우에만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경우 역시 중요한 난임의 원인으로 인식하고
한방치료를 통해 냉증을 해소한다. 의학도 상식을 벗어나면 안 되는데 누구라도 자궁, 난소, 나팔관이 위치해있는 아랫배가 차가운 것이 임신에 불리할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고, 실제로 이러한 하복부 냉증을 치료하면 자연임신에 성공하거나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시술에서도 성공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서양의학을 전적으로 수용한 불임 난임 클리닉에서는 아랫배가 차가운 환자의 증상과 호소는 외면 받는다. 안타깝게도 서양의학에서는 아직 몸이 차서 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질병의 원인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적 진단기준으로 원인불명이라 판정된 부부들을 한의학적인 진단 기준으로 세밀하게 분석하여 고환과 난소의 기능을 도우며, 자궁의 환경을 깨끗하며 튼튼하고 따뜻하게 유지하여 임신의 성립과 유지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이 임신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한방치료의 개념이다.

난임부부의 한방치료는 각자의 체질, 증상, 난임 원인에 맞는 한약처방과 함께 신체는 물론이고 심리적, 정신적인 면과 일상의 식이와 섭생, 부부의 관계 등을 모두 고려하여 전인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민간에서 원인 불명의 난임에 임의로 약재나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개인마다 체질, 증상, 난임 원인, 생활 습관, 건강상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 이병삼경희한의원의 원장 이병삼박사는 "원인 불명으로 판정된 난임에 있어서도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한방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 많다."며 "한방치료와 한약의 처방은 반드시 한의사의 진찰을 통한 진단으로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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