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다시 보는 대한늬우스 상영관'서 만나는 추억의 그 시절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설치된 ‘다시 보는 대한늬우스 상영관’ 방문객들이 영상물을 관람하고 있다. 스크린 속 화면은 1954년 해군어린이음악단의 해외공연 후 귀국 모습. KTV 제공

대한민국 역사를 영상기록으로 관람할 수 있는 ‘다시 보는 대한늬우스 상영관’이 세종시의 교육·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KTV 국민방송(원장 류현순)에 따르면 대한늬우스 상영관은 KTV·정부청사관리본부·문화재청·국가기록원 협업을 통해 정부세종컨벤션센터 홍보동 기획전시장에 설치돼 지난 5월 31일 운영에 들어갔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4·19혁명과 이승만 대통령 하야, 마릴린 먼로 방한, 월남 파병, 첫 국산차 ‘시발’ 출시, 어린이합창단 해외 공연, 서울올림픽 개최, 남북 동시 UN 가입 등 우리 역사와 국민생활 속 생생한 장면들이 담긴 진귀한 필름 영상들을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늬우스 영상 외에도 KTV의 대표 프로그램들은 물론 실제 방송 중계차가 상시 전시돼 촬영과 편집, 송출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960년 대한늬우스 제310호 중 4·19혁명 가두시위 모습. KTV 제공

대한늬우스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11월 공보처 공보국 영화과에서 ‘대한전진보’로 시작돼 ‘대한늬우스’, ‘대한뉴우스’, ‘대한뉴스’ 등으로 시대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며 1994년 제2040호를 마지막으로 제작이 종료됐다.

50년 가까이 극장에서 영화 시작 전에 상영되면서 ‘시대의 기록자’ 또는 ‘정부의 대변자’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를 영상에 담았다는 기록적 가치에는 이견이 없다.

대한늬우스 상영관에는 KTV의 적극적 홍보와 입소문에 힘입어 세종시와 인근 지역민들의 개별 방문은 물론 학교나 모임 단위의 단체 방문객도 줄을 잇고 있다.

1957년 대한늬우스 제130호 중 국산차 ‘시발’ 세단 출시 모습. KTV 제공

류현순 KTV(한국정책방송원) 원장은 “다시 보는 대한늬우스 상영관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의 공간”이라며 “세종을 넘어 충청권의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한늬우스 상영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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