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월급 확산 157만원보다 적어

편의점 매장당 영업이익이 최근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한숨 섞인 우려가 결코 기우가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로 본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가맹점의 전체 매출액은 50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7%(7조 3000억 원) 증가했다. 매출액 구성비는 편의점이 25.3%로 가장 많고 매출액도 12조 7000억 원으로 2014년(11조 3000억 원) 대비 12.4% 증가했다.

전체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 784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8% 늘었다. 편의점은 4억 2970만 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가맹점 영업이익은 5조 원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고 가맹점당 영업이익도 274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1% 늘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현실과 대비되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매우 다르다. 편의점은 2014년 2만 6280곳에서 2015년 2만 9628곳으로 12.7%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 규모에 비해 편의점 수가 더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반면 편의점의 영업이익은 5503억 9200만 원으로 2014년(5885억 1900만 원)보다 6.5% 감소했다. 이날 발표된 12개 업종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이다. 당연하게도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1860만 원으로 12개 업종 중 가장 적다. 가맹점당 영업이익을 월급으로 계산하면 155만 원 수준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월급(157만 3770원)보다 적다. 업종별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약국이 881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안경점(4890만 원), 문구점(3360만 원) 등의 순이다.

가맹점 영업이익률은 9.9%로 1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주점(17.9%), 치킨(17.4%), 안경점(16.7%)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편의점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4.3%를 기록,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