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네 번째 주말인 22∼23일 호남권은 구름 많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일요일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지금은 잊힌 명절 줄 하나인 유두절을 앞두고 광주 북구에서는 전통 농요를 재현하는 용전들노래 한마당이 열린다.

용전들노래 한마당[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 무더운 주말…일요일 한때 동부내륙 소나기

토요일인 22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

23일도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 전남 동부내륙에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22일 아침 최저 기온은 24∼27도, 낮 최고 기온은 32∼35도로 무덥겠다.

23일은 아침 최저 24∼26도, 낮 최고 31∼35도로 평년(최저 23∼23.4도, 최고 28.2∼30.6도)보다 높은 폭염이 이어지겠다.

바다의 물결은 전남 서해·남해 모든 해상에서 0.5m로 비교적 낮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 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겠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나타나겠으니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전들노래 재현[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 유두절 앞두고 광주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광주 북구가 유두절을 앞두고 22일 용전마을 일대에서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9회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유두절 한마당'을 개최한다.

유두절은 음력 6월 15일(올해 양력 8월 6일)에 해당하는 명절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의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용전들노래는 용전동 일대에서 불리던 노동요로, 60년대 말까지 구전되어 오다 맥이 끊겼으나, 2년여의 고증을 통해 1999년에 재현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農謠)이다.

용전들노래보존회 회원과 지역 농민들은 '모판만들기-모찌기-모심기-논매기-장원질-벼베기' 순서로 용전들노래를 재현한다.

또 설장구, 진도북춤, 승무북가락 등 국악공연 마당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모두 13곡의 농요를 부르며 다른 지방의 농요와는 다른 독특한 한배 기법을 구사해 매우 흥겹고 경쾌한 장단을 선보인다.

재현한 지 19년째를 맞이하는 용전들노래는 북구와 용전들노래보존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2014년 7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고시됐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잊혀가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용전들노래가 광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