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8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펼쳐지는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프리시즌 투어가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제압하며 '더비전' 승자가 됐고, 리버풀은 이청용의 소속팀인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었다. 

프리시즌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맨유, 리버풀은 다음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맨유 루카와 리버풀 살라

 

  #. 괴물 영입한 맨유, 명가 재건 초읽기   

맨유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인다. 프리시즌 3연승이다.  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를 2-0으로 꺾었다.

맨유는 2016-2017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맨시티를 상대로 두 차례 만나 1승(1-0) 1무(0-0)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3경기 동안 2승 1무 호성적을 거둔 맨유는 맨시티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1일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1122억 원의 사나이' 루카쿠와 '신성' 래시퍼드를 나란히 선발 기용했다. 
두 명의 공격수는 각각 1골씩을 넣으며 2017-2018시즌 맨유 부동의 투톱을 예고 했다. 
    

루카쿠

첫번째 골은 전반 37분에 나왔다. 로멜루 루카쿠는 역습 상황에서 후방에서 깊숙하게 찔러준 롱패스를 침착하게 이어받았다.

이후 머리로 컨트롤한 후 왼쪽 페널티 박스 엔드라인 근처까지 드리블로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손 마저 제쳤다.

그리고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완벽하게 골망을 갈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볼 컨트롤,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맨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루카쿠의 엄청난 골이 터진지 불과 2분 만에 추가 골을 넣었다.

 

골을 넣고 환호하는 레시퍼드

이번에도 역습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래시퍼드가 미키타리안의 패스를 이어받아 낮고 빠른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승리를 확신한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부터 선수 교체를 통한 다양한 전술을 가동했다.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그대로 맨유의 2-0 승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맨시티를 꺾은 맨유는 이제 24일 레알마드리드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 위르겐 '빅'클롭의 리버풀 시즌 3 개봉박두   

리버풀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리버풀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정으로 19일 홍콩 스타디움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트로피'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 도미닉 솔란케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영국 트란미어와의 프리시즌 첫경기 이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리버풀은 이탈리아 세리에 A AS로마에서 이적한 모하메드 살라,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다니엘 스터리지, 그리고 '11'번에서 '9번'으로 등번호를 바꾼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쓰리톱으로 나왔다.

지난 시즌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한 앞날을 예고한 17세의 '슈퍼 키즈'  벤자민 우드번은 이날 윙어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본 포지션이 아니였음에도 우드번은 클롭 감독이 주문한 롤을 소화해내며 본격 주전경쟁을 알렸다.

주장 조던 헨더슨, 아담 랄라나, 조엘 마팁, 알베르토 모레노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조셉 고메즈 알렉산데르 아놀드 등 신예선수들도 기회를 얻었다.

리버풀은 프리시즌임에도 매서운 공격력을 펼쳤다. 그러나 이적선수, 유망주가 대거 포함된 스쿼드는 날카로움을 보여주기에는 한계를 보였다. 

 

리버풀 선수단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제임스 밀너, 존 플라나간, 데얀 로브렌, 라그나르 클라반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세밀함이 부족했던 공격라인에서는 쿠티뉴, 솔란케 오리기를 투입하며 1선에서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클롭 감독의 선수교체와 전술변화는 후반 16분에서야 빛을 냈다.교체 투입된 도미닉 솔란케가 디보크 오리기의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그대로 크리스탈팰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추가득점은 솔란케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오리기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4분 제임스 밀너가 올린 크로스를 오리기가 침착한 골로 추가골을 만들어 내며 경기는 그대로 2-0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다. 

팰리스를 꺾은 리버풀은 22일 오후 9시 30분 레스터시티와 '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트로피'  결승전을 갖는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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