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 '캡틴' 김연경 "결선에서 승리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결선에 진출해 싸우고 승리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콜롬비아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19)으로 제압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2그룹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결선에서는 2그룹 상위 3팀과 체코 등 4개 팀이 우승을 둘러싸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현재 2그룹 1위는 한국이다.

김연경은 이날 18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젊은 선수로 구성된 콜롬비아의 낯선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느라 고전했었다고 밝혔다.

FIVB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연경은 "처음에는 긴장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결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와 싸우기는 처음이었는데 그들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우리의 강점은 서브다. 성공적인 서브를 발판으로 승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성진 대표팀 감독은 "콜롬비아와 대결하기는 처음이었는데, 이 팀은 나중에 아주 좋은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수가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한 데도 파워를 갖추고 있더라"라고 상대 팀을 칭찬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아주 잘 싸웠다. 3세트에서 우리는 이미 콜롬비아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했고, 그래서 우리의 스타일 대로 싸울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연합뉴스 자료사진]

 

콜롬비아의 주장 마리아 알레한드라 마리는 "경기 시작과 함께 한국이 강팀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경기에 집중해야 했다"고 한국과 경기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경기 중간중간 우리가 집중하고 열심히 한 결과가 나와서 기뻤다"면서도 "각 세트 막판에는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범실이 많아져 세트를 따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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