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8·10월 평년과 비슷하고 9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8월에 다소 많은 비 내릴 수도”

22년 만에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인천이 물에 잠겼다. 대전·충남·세종도 폭우 수준은 아니지만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해 위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대전·충남·세종의 평균 강수량은 325.8㎜로 평년(205.5㎜)보다 162% 많았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쪽으로 발달하면서 장마전선이 주로 중부지방에 걸쳐 있어 강수일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이 이날 내놓은 3개월 장기예보 전망에 따르면 내달 충청권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 때가 많은 가운데 강수량은 평년(288.2㎜)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전체적인 비의 양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위험엔 대비를 해야 한다.

9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평균기온은 평년(20.3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150.3㎜)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평균기온은 평년(13.6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52.1㎜)과 비슷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릴 것인지 정확히 예보하는 건 한계가 있다. 최근 폭우가 내린 청주의 경우에는 예상했던 강수량보다 2배 넘게 온 경우”라며 “가까운 시일의 예보는 정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민들은 매일 단기예보를 확인하며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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