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다들 고개 숙여 손에 휴대전화에 몰두 중이다. 인터넷뉴스 한번 훑어보고 음악 좀 듣고 간단히 게임으로 스트레스 좀 풀어야지 하면 1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회사에서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저녁 퇴근 시간까지 일하다 보면 어느새 목을 빼고 있는 모습이다.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언뜻 옆모습을 보니 굽은 어깨에 머리는 앞쪽으로 쏠린 느낌이다.

경희다슬한의원 황규선 원장은 “원래 정상적인 목뼈, 즉 경추는 C자형 커브 모양인데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면 경추가 일자목이 된다”며 “머리를 앞으로 쭉 뺀 채로 컴퓨터화면을 장시간 보는 회사원이나 오랜 시간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서 일자목 증상이 흔하며, 이 상태에서 치료 없이 더 심해지면 목디스크까지 발전한다”고 전했다.

일자목, 거북목이 되면 목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 공간이 좁아지면서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게 돼 경추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황 원장은 또 “머리로 가는 신경과 혈관이 눌리면 두통이나 고혈압, 현기증, 손저림 증상도 나타나는데 이때 치료나 교정을 받지 않으면 역C자목이 된다”며 “역C자목은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척추를 따라 허리, 골반까지 변형되기 때문에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목디스크는 높은 베개를 베거나 장시간 책을 보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과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습관 때문에 척추의 골격이 변형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접적인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 쉽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과 뼈, 그리고 뼈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가 약해질 수 있고, 뼈 자체의 노화로 인해 뼈가 튀어나오는 골극(뼈가시)이 생기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는 변화도 역시 신경을 압박하여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으로는 목이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 목을 움직일 때 불편감이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디스크 탈출이 빨라져 신경을 누르게 되는데 이땐 목만 아니라 어깨, 팔, 손까지 저리고 아픈 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부천목디스크치료 경희다슬한의원에서는 막힌 기혈을 원활하게 소통시켜주고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 약해진 추간판과 인대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병행한다.

황 원장은 “침이나 뜸, 부항으로 막힌 기혈을 뚫어주면 통증도 줄어들 수 있다”면서 “봉독을 이용해 목 주위 인대나 힘줄을 강하게 하고 염증과 통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잘못된 자세는 추나치료로 척추와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고 노후된 추간판과 인대를 튼튼해지도록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한 번의 수술이나 치료로 완치되기 어렵다. 무엇보다 평소 맨손체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안 좋은 습관과 자세를 바로잡아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당겨 허리를 바로 세우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 앞으로 목을 너무 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을 볼 때는 눈높이를 맞춰주고 턱은 몸 쪽으로 당기는 의식적인 습관을 들여 생활습관이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기 위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지만 수영이나 체조동작에서 목을 지나치게 좌우로 돌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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