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은 23개 대학, 515명이다.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정원의 30%를 해당 지역 고교 출신만 지원할 수있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지난 5월 교육부의 ‘의학계열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 방안이 확정되면, 현재 정원의 30% 선발에서50% 의무 선발하게 되어, 선발인원은 더 늘어나게 된다.

해당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지역 내 학생들 간의 경쟁으로 타 전형대비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 의대 진학의 기회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2018학년도 지역별 선발인원은 광주·전남·전북이 150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울산·경남이 146명, 대전·충남·충북·세종이 100명, 대구·경북85명, 강원 34명 순이다. 지역별 선발 방식에 뚜렷한 특징이 있는 만큼 자신이 속한 지역의 대학 전형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 강원... 3개 대학 34명 선발, 학생부종합으로만 선발

가톨릭관동대, 연세대(원주), 한림대 3개 대학에서 모집정원 218명의 16%인 34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3개 대학 모두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며, 연세대(원주)는 서류100% 일괄전형이지만, 가톨릭관동대와 한림대는 면접고사를 치른다. 한림대는 MMI(MultipleMini Interview : 다중미니면접) 방식의 면접을 진행하며 인성면접, 상황면접, 모의상황면접 3개의 면접실에서 총 30분간 진행된다.

◆ 광주·전남·전북... 4개 대학 150명. 종합 전형 확대

올해 신입학 모집이 중지될 것으로 보이는 서남대 의대를 제외한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4개 대학에서 입학정원 367명 중 41%인15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모든 대학이 교과전형으로 선발했으나, 올해부터 원광대와 전남대가 종합전형으로 변경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늘었다. 1단계 4배수 선발로 선발인원이 많기 때문에 2단계 면접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타 지역과 달리 대학별 지원자격이 다른 점도 확인해야 한다. 원광대와 전남대는 광주·전남·전북 지역 출신 고교생 모두가 지원 가능하지만, 전북대는 전북지역만, 조선대는 광주·전남지역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조선대는 정시에서도 지역인재를 별도 선발한다.

◆ 대구·경북... 5개 대학 85명, 수능 최저 높은 교과 전형 중심

올해부터 의대체제로 완전 전환한 동국대(경주) 신입학이 추가되어, 경북대, 계명대, 동국대(경주),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5개 대학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선발한다.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정원 318명의 27%인 85명이다.

5개 대학 모두 학생부교과 전형을 운영하고, 4개 영역 등급 합 5(1등급 3개 이상)의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 대전·충남·충북·세종... 5개 대학 100명, 순천향대·충북대 수능최저 없는 종합 전형

대전·충남·충북·세종 지역은 건양대, 순천향대, 을지대, 충남대, 충북대 5개 대학에서 모집정원 308명의 32%인 100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충남대는 수시에서는 지역인재 선발이 없고, 정시 가군에서만 시행한다.

순천향대와 충북대는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면접 반영 비중이 매우 큰 것이 특징으로, 순천향대는 2단계 면접 성적으로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충북대 의대는 이틀 동안 면접 고사를 치른다.

◆ 부산·울산·경남... 6개 대학 146명, 면접 비중 높아

경상대, 고신대, 동아대, 부산대, 울산대, 인제대 6개 대학에서 입학정원 398명 중 37%인 146명을 선발한다. 대부분 교과전형 중심 선발이지만, 부산대가 종합 전형으로 40명을, 울산대가 논술 전형으로 4명을 선발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인제대는 교과 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고, 서류 평가를 위한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수험생이라면, 면접 준비가 필수이다. 부산대 종합 전형뿐 아니라, 교과 전형이지만 고신대, 동아대, 인제대도 면접고사를 치르기 때문이다. 특히, 인제대의 경우 MMI방식을 활용하여, 6개 방을 차례로 돌며 제시문에 대해 답변하게 된다. 전년도 고신대는 의학관련 영어 제시문을 면접에 활용하였다. 경상대와 동아대는 정시에서도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며, 모두 가군에서 선발한다.

◆ 수도권 수험생, 수시-선발 인원 많은 대학, 정시-이월인원 체크

서울수도권 수험생이라면 모집정원이 크고, 수시 선발 인원이 많은 지역 소재 의대를 눈여겨보자.

수시에서 서울·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의 지역 소재 대학 지원율이 낮은 편이고, 고교 내신이 좋고 지역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해당 지역고교 출신들은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전남대 의대는 정원 125명 중 수시에서100명을 선발하는데, 지역인재전형 38명을 제외한 62명을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교과 일반 전형으로 뽑는다.

수시 미충원으로 정시 이월 인원이 많은 대학도 체크 포인트이다. 소수점자리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의대 정시 전형 특징상 모집인원 1~2명차이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능 최저 기준이 높은 교과전형에서 수시이월인원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가군 부산대에서 11명, 전남대 7명, 충남대 10명, 다군 계명대 6명, 대구가톨릭대 8명 등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했으니 참고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은 물론 서울수도권이나 타 지역 학생들도 눈 여겨 봐야한다.”며 “지역 의대의 상당수가 모집 정원이 많고, 수시에 비해 정시 합격선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수시 지역인재 선발로 지원자 분산효과나수시 미충원으로 정시 이월 인원 발생 등을 고려한 치밀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진학사
/주홍철 기자 j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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