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0일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프로젝트’ 참가자 49명을 선발했다. 청년농부 프로젝트는 친환경 농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지난 4월 도가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와 협약을 맺으며 본격화됐다.

1년에 10억 원씩 5년에 걸쳐 50억 원을 투입해 교육농장 등 청년농부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100명 안팎의 청년농부를 양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지난 6월 첫 공모에 65명이 신청한 가운데 도는 서류심사와 면접 등으로 기본역량, 창업능력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대상자를 가렸다.

선발된 49명은 창업단계 28명, 육성단계 21명으로 나뉘며 이중 여성이 12명(25%)이다. 연령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주부, 취업준비생, 보육교사, 쇼핑몰 운영, 문화이벤트 기획, 대학원 박사과정 등 직업도 다양하다.

선발 지역은 논산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부여 11명, 아산과 홍성 각 8명, 천안 4명, 서천 3명, 금산 2명, 예산 1명 등이다. 이들은 깻잎, 쌈채,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유기농 생강, 수박, 고추, 딸기, 양배추, 루꼴라, 바질 등의 작물을 재배 또는 계획중이다.

도는 창업단계 청년농부들에게 채소류 생산시설 하우스를 지원하고 육성단계에는 롯데슈퍼 납품·판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농부들은 각 지역에서 영농법인을 만들거나 기존 영농법인에 가입하고 지도자를 지정받는다.

이밖에도 개인·단체별로 농지를 임차하거나 매입하고 작목 선정, 재배, 납품 등 영농계획을 수립하며 친환경농업 교육 및 워크숍에 참여한다.

박지흥 친환경농산과장은 “청년농부 프로젝트는 청년 일자리 문제와 농업현장 인력 부재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 유통활성화를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청년농부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 친환경농업인단체, 시·군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