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대<서울주재>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인제 무소속 의원은 충청도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다. 이들이 최근 ‘충청권 대통합’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대통합이란 대전제에 이들 모두 공감대를 형성한다.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실무적인 일을 마무리 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대통합의 실무적인 일로 서로 각을 세우고 있다. ‘소리없는 복귀’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先 통합 後 쇄신’을 요구했다. 심 대표와 이 의원은 반면 ‘先 쇄신 後 통합’을 내세우며 대립했다.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가 ‘충청권 대통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충청 지역민도 답답하다. 서로의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신경전까지 펼치면서 대통합 행보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심 대표와 이 의원은 단순한 통합으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국민의 감동’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다수의 관망자들은 정치적 기득권을 달리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국민의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대통합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비판의 수위는 더욱 강해진다. 서로의 기득권과 자존심을 버리고 이 전 대표, 심 대표, 이 의원이 직접 만나 합의점을 찾아야 할 때다.

합의점을 찾아 통합해야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에서 확실한 정치세력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 영남과 호남의 들러리가 아닌 독자적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서로 언론을 통해 핑퐁게임하듯 ‘소통’(?)하면서 오해를 사지 말고, 머리를 맞대고 진정성있게 통합논의에 나서야 한다는 게 일반적 여론이다.

‘충청권 대통합’만이 서로 상생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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