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관전포인트, 수성이냐? 설욕이냐? 3선 도전이냐?

 

조유상(43) 씨가 공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은 지난 11일 공주문화원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씨는 이 자리에서 “결연한 마음으로 섰다”면서 “당내 경선이라는 1차 시험대가 있지만, 공주시민을 믿고 당원동지들이 새로운 변화와 활력소를 만들어 가길 원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많은 시민과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재 공주시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며 “시민들의 의견이 곧 저의 공약이자, 공주시의 발전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조유상 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도전장

이어 “공주의 미래를 위해 절실히 고민하는 마음가짐과 비전을 가지고, 절대 시민 위에 군림하지 않겠다”며 경청하고 실천하는 시장, 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시장, 억울함과 소외받는 시민은 없는지 살피는 시장, 시민과 함께 동행하는 시장, 공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시장 등 5가지 시장상(像)을 제시하며, 시장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경선을 포함한 선거는 민주주의의 구현이자 공주시민의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면서 네거티브 선거 지양을 통한 정책선거 및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한편,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공주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본보 2017년 6월 14일 14면 보도- [NEWS 초점] 1년 앞둔 공주시장 선거 누가 뛰나?>

공주시장 출마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10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으로, 현재까지 출마를 시사하거나 선언한 후보는 4명 안팎이다.

◆ 출마 시사·선언한 후보는 4명 안팎

오시덕 공주시장이 일찌감치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민선6기 마무리를 잘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김정섭(52) 전 공주시장 후보(전 청와대 비서관) 또한 지난 6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정으로 고향을 사랑하고 공주의 앞날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학습하고 있는 만큼 꼭 일할 기회를 갖고 싶다”며 재도전 의사를 밝힌데 이어 조유상 씨도 가세해 민주당 공주시장 후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윤석우 충남도의회의장은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며 오 시장과의 자유한국당 경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고광철 전 공주시의회 의장은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얼굴을 내비치며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 전·현 시장 리턴매치 최대 관전 포인트

이 외에 충남도교육감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이준원 전 공주시장 역시 “내가 꼭 필요하다는 성원과 지지가 있다면 어떤 자리도 마다할 생각은 없다”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고, 이태묵 전 공주시 시민국장과 정연상 자유한국당 산업통상자원위 수석전문위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의 셈법을 계산하며 정중동의 행보 속에 잰걸음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오시덕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운 재선 성공 여부,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과 오시덕 시장과의 리턴매치, 2선을 지낸 이준원 전 공주시장의 가세 여부 등이 다가올 공주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공주지역 정가가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재편되는 모양새 속에 벌써부터 정당 간, 후보 간 기 싸움과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공주지역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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