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심리적 압박과 비용, 시간 등 현실적인 문제로 포기한 것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saramin.co.kr)이 구직자 5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5%가 ‘취업을 위해 포기한 것이 있다’고 답했다.

취업 준비를 위해 포기한 것으로는 여행(57.4%·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유(48.9%), 인간관계(43.1%), 취미(42.4%), 꿈(40%), 연애(29%), 돈(25.2%), 결혼(21%), 학업(19.2%) 등이다. 포기한 이유로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서(55.6%·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50.2%), 우선순위에서 밀려서(41.7%), 취업 준비에 방해가 돼서(35.3%),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서(14.3%), 주변에서 다 포기하고 있어서(12.3%) 등이 꼽혔다. 포기한 것이 있다는 응답자의 84.6%는 포기한 것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포기한 것들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시기로는 취업 성공하고 몇 년 이후라는 답변이 51.1%로 가장 많았다. 평생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도 20.3%에 달했다. 포기한 것이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은 자주 우울감을 느낌(54.9%, 복수응답)이 첫 번째로 꼽혔으며 성격이 예민해짐(50.7%), 취업에 자신이 없어짐(48%), 빠른 취업 위한 묻지마 지원(36.2%), 구직 의욕 감소(36.2%), 구직 집중력 감소(25%) 등으로 조사됐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