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는 이근규 제천시장 모습

이근규 제천시장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지난 14일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했다.

위안부 기림일은 세계 각지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날로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 생전에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려 지정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처음 맞이하는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의 건의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해 신항선, 김영옥 건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추진위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되새기며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했다.

특히 이 행사를 위해 서울에서 방문한 녹색환경여성합창단(회장 강금영)의 기념공연이 이어져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의병도시로서 지향점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여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제천시는 지난 3월 소녀상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공공조형물로 지정 등록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려 후손들이 올바른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제천시가 앞장서겠다”며 소녀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제천 평화의 소녀상은 제천이 의암 류인석 의병대장을 중심으로 지방 유생과 농민이 외세 침입에 항거한 의병항쟁이 일어난 ‘의병도시’임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의병광장에 설치됐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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