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1조 원대 지역사업 국비 반영 촉구

충남도가 도내 현안사업 33개를 추려 더불어민주당에 1조 원대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대통령 공약과제로 반영된 10개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도 촉구했다.

충남도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새정부 국정과제 및 대통령 공약과제, 내년 국비확보 대상 사업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안희정 지사와 박완주·양승조·어기구 국회의원, 백재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후덕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도정방향과 연관성이 높은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16건에 대한 자체 추가연구 및 제안, 국가시범사업 유치, 공론화·입법화 지원 등 세부 추진전략을 설명했다.

대통령 공약과제와 관련해선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이 첫 번째 현안으로 올랐다.

이 사업은 경부선 축의 새로운 지식융합거점을 마련하고 제조업 중심인 지역 산업생태계를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천안 불당동 도시지원시설용지 13만 7498㎡에 3200억 원을 들여 연구개발특구진흥센터, 지식산업센터(기업입주공간), 기업연구소집적단지,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하는 게 핵심이다.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고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내포신도시를 신성장산업의 혁신도시로 육성해 환황해권 핵심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산업진흥, 에너지산업, 해양수산 등 8개 기능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산하의 15개 공공기관을 우선이전기관으로 건의했다.

백제왕도 유적복원 및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개발 지원, 서해안 해양신산업 육성, 국립축산자원개발부 이전과 미래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장항선 복선전철화 및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천안역사 재정비, 독립기념관 수도권전철 노선 연결 역시 대통령 공약과제다.

이와 함께 도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33개 주요사업 추진을 위한 내년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이중 홍성과 경기 화성 송산을 잇는 90㎞ 길이의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은 오는 2020년까지 3조 6568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도는 내년 국비로 7040억 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당진~천안(아산~천안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총사업비가 1조 원 넘는 대형사업이다. 도는 2022년 제2서해안(평택~익산) 고속도로와 동시 개통을 위해선 내년에 26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지역에서도 국가 재원 확보를 위한 의견을 모아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도의 주요한 미래전략 사업들이 국가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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