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 백일장도…수상작 6편 선정

대전 ‘큰시문학동인회’의 백두산 문학기행(지난 9~14일)에 참여한 시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큰시문학동인회 제공

대전지역 시인들이 주축이 된 큰시문학동인회(회장 윤종영)가 ‘큰시와 함께하는 백두산 문학기행’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1990년 창립된 큰시문학동인회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압록강 등지에서 큰시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일반 시민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학기행에 나섰고, 문학적 지평을 넓혔다.

또 귀국하는 배에서 선상(船上) 백일장도 열려 의미를 더했다. 백일장에는 2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시인인 한남대 김완하 교수와 대전작가회의 이미숙 사무국장의 심사로 6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1등을 차지한 김경숙 대전흥룡초 교사는 “뜻깊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큰시문학동인회에 감사드리며 시인들과 대화를 하고 여행의 경험을 직접 시를 통해 구현해 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여행의 참 의미를 알게 됐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고, 큰시문학동인회는 수상작 6편을 올 가을 발간 예정인 동인지 제27집에 수록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 이번 문학기행에 참가한 박서현 양(동방여중1)은 “그냥 가족여행인줄 알았는데 작가 분들과 여행을 하게 돼 기뻤다. 나도 장차 작가가 되고 싶다”라고 문학소녀로서의 꿈을 드러냈고, 윤종영 큰시문학동인회장은 “이번 행사가 시민들 속에 우리 동인회가 친근하게 어우러지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고, 앞으로 더 알찬 행사를 기획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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