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촉구

“한반도 핵전쟁 위기를 불러올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및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대전준비위원회’는 21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이 한반도 전역에서 시작됐다. 우리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속에 전개되는 전쟁연습에 반대한다”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군사옵션 장전’ 발언은 언제든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가능함을 드러낸 것이며,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과 시나리오 공개로 북·미 간 설전 수위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전쟁연습 중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이 실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 우리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대결이 아닌 대화를 바란다. 전쟁연습을 멈추고 평화협상을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 1992년 1차 북핵 위기 때 한·미 당국은 팀스피리트 전쟁훈련을 중단하고,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제네바 합의가 성사된 교훈이 있다. 지금은 북·미 핵전력이 더 고도화된 대결 상황으로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쟁이 아닌 평화적 해법을 바란다면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려먼서 “문재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 된다.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겠다’라는 약속을 이행하라.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라는 약속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2000년 6·15선언, 2007년 10·4선언으로 복귀하겠다는 신베를린 구상이 진정성 있는 한반도 평화 구상이라면 김대중 대통령처럼 대북특사를 파견하고, 조건 없는 남북대화에 나서라. 10·4선언 전문에 명시된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3자 또는 4자 회담’을 추진해 나가라”고 요구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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