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자본규모 크지 않아 高신용등급 고객 유치 집중"

인터넷 전문은행의 저신용자 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정원석 연구위원과 황인창 연구위원이 20일 내놓은 ‘인터넷 전문은행 영업성과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저신용자에게 적용한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살펴보면 신용등급이 최우량인 1∼2등급의 경우 케이뱅크 금리는 3.28%로 신한(3.5%)·KB국민(4.47%)·KEB하나(3.61%)·우리(3.63%)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낮다. 그러나 등급이 낮아질수록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우량등급인 3~4등급의 경우 케이뱅크가 4.9%로 KEB하나은행(3.86%), 신한은행(3.52%), 우리은행(4.17%)보다 높다. 일반등급인 5~6등급에서도 케이뱅크는 6.49%를 적용하고 있어 국민은행(5.35%), KEB하나은행(4.15%), 신한은행(3.65%), 우리은행(5.48%) 중 가장 높은 금리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자본 규모가 크지 않아 대출 시 원리금상환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신용등급 고객 유치에 집중할 것이라 예상했다. 대출은 원리금 상환 여부에 대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은행은 신용등급과 소득 등에 비례해 대출 이자율과 한도를 결정하게 되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이 같은 판단에서 더 보수적이란 얘기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온라인 거래에 익숙하고 금리에 민감한 고신용등급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해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보며 특히 20·30대의 고신용자들이 이런 특성을 강하게 나타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쏠림 현상이 점진적으로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뱅크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엔 대출을 하지 않는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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