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 7건, 대부분 철거된 비닐하우스·쓰레기 더미서 불 … 방화의심 사례도

갑천친수구역 예정지 올 들어 7번째 화재. 지난 12일 오후 6시18분께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도솔대로 인근 갑천친수구역 도안호수공원 조성 예정 부지에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쌓아둔 쓰레기 더미에 화재가 발생했다. /금강일보 DB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 예정 부지(서구 도안동·유성구 원신흥동)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갑천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예정부지에선 모두 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후 6시18분 경 유성구 원신흥동 도솔대로 인근 도안호수공원 조성 예정 부지에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쌓아둔 쓰레기 더미에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과 5월에도 비닐하우스 철거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한 바 있다.

지난 3월 10일 오후 1시 5분경 서구 도안동 옥녀봉 네거리 인근 도안호수공원 예정부지에선 비닐하우스 철거를 하던 중 비닐하우스 용 쇠파이프를 절단하고 인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불씨가 주변에 있던 쓰레기에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 5월 6일 오후 2시47분 경에도 유성구 원신흥동 옥녀봉 체육공원 인근 예정부지 철거된 비닐하우스에서 쇠파이프를 절단 하던 중 발생한 불씨가 인근 건초에 옮겨 붙어 약 100㎡가 불에 탔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도 있었다.

지난 5월 17일 오후 8시 10분경 유성구 원신흥동 옥녀봉 네거리 인근 도안호수공원 예정부지 방치된 쓰레기 더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방화로 추정한 이 화재는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없어 방화 원인까진 밝혀내지 않았다.

이처럼 갑천친수구역 도안호수공원 개발예정지에서 잇따라 불이 나면서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갑천친수구역 내) 잇따른 화재가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다. 다만 비닐하우스 등을 철거하다보니 쓰레기 등이 발생해 다른 지역에 비해 연소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불장난을 하는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철거된 비닐하우스나 쓰레기 더미가 불타 재산피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잦은 화재발생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은 대전시가 서구 도안동, 유성구 원신흥동 93만3970㎡ 부지에 공동주택과 호수공원(42만 5258㎡)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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