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해체 가속화로 10집 중 4집까지 늘어…가구주 연령도 ↑ 세종 제외 60세 이상 전망

가구의 해체가 가속화 되면서 급격히 늘고 있는 1인 가구가 오는 2045년이면 10곳 중 4곳까지 늘어나면서 주된 가구유형이 될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2015~2045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가구유형은 부부·자녀가구가 32.3%(613만 2000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이 1인 가구 27.2%(518만 가구), 부부가구 15.5%(295만 2000가구) 순이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45년 1인 가구가 809만 8000가구까지 늘어 36.3%를 차지해 가장 많은 가구유형이 되고 부부가구 21.2%(474만 2000가구), 부부·자녀가구 15.9%(354만 1000가구) 순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변화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대전지역의 경우 2015년 기준 33.3%(19만 3000가구)에 달하던 부모·자녀가구는 2045년 15.8%(10만 9000가구)까지 줄어들고 대신 1인 가구는 같은 기간 29.1%(16만 9000가구)에서 39.7%(27만 3000가구)로 증가한다. 충남지역은 2015년부터 1인가구가 대세지만 2045년에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진다. 2015년 기준 충남의 가구유형은 1인 가구 29.5%(23만 3000가구), 부부·자녀가구 27.4%(21만 7000가구), 부부가구 18.4%(14만 5000가구) 순에서 2045년이 되면 1인 가구는 38.7%(42만 4000가구), 부부가구 19.4%(21만 3000가구), 부부·자녀가구 12.4%(13만 6000가구) 순이 된다.

가구주의 연령도 높아진다. 2015년 40~59세 가구주가 전체의 47.9%로 가장 많았으나 2045년에는 60세 이상이 57.8%로 가장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주의 중위연령도 2015년 50.6세에서 2045년 64세로 13.4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45년에는 세종(58.6세)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60세 이상이 될 전망이며 전남(70.3세)은 70세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非婚)족이 늘면서 미혼가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 가구주의 혼인상태는 유배우(1212만 2000가구·63.8%), 미혼(304만 9000가구·16%), 사별(212만 6000가구·11.2%), 이혼(171만 6000가구·9%) 순이나 2045년엔 유배우가구가 49.2%까지 줄고 미혼가구는 24.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혼가구 비중은 2015년 서울(23%), 대전(19.1%), 세종(19.0%) 순이나 2045년에는 서울(31.5%), 광주(31.5%), 세종(29.8%) 순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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