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이면 영국 북부의 에든버러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공연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 개최 된다. 전 세계 3,000여 공연팀이 참가하는 이 축제는 올해로 70주년을 맞아 개최 첫 주에는 34만명의 관광객이 에든버러를 찾았다.

한국 공연팀도 코리아시즌을 비롯해 19개 팀이 참가했으며 타악, 연극, 신체극,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다. 그 중 퍼포먼스 그룹 ‘박골박스’는 세계 최초 스턴트 액션과 컬러의 콜라보레이션 공연 <Death City>로 축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박골박스’는 한국인 최초의 미국 라이브 스턴트 퍼포머 이자 파이트 안무가로 활동했던 “박골(32)”이 2009년 미국 켈리포니아주 LA에서 처음 창단 한 단체이다.

특히 ‘박골박스’는 에든버러축제에 첫 참가하는 작품이지만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팀원들이 직접 현지 홍보와 언론 마케팅을 분할하며 젊은 공연팀의 패기를 보여주었다.

‘박골박스는’ 연출/퍼포머 박골(32)과 배우 류상우(34), 박시완(32), 이태린(25)(이지현), 댄서 이슬(29), 2016 아시아 챔피언 마샬아츠 트릭커 박한결(23)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머와 의상/소품 박인희(32), 설치미술작가 도이쉬(Doeash), 홍보/마케팅에 프로덕트 메니저 이영근(31)이 멤버로 구성되어있다.

영국의 권위있는 평가단 프린지리뷰(Fringe Review)의 도날드스월트(Donald Stewart)는 “<Death City> 공연이 말하는 의미를 깨달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반성하게 됐고, 이 극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덧 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프린지에 참가한 3,000여 공연 중 <Death City>를 포함한 단 5개 공연에만 최고등급인 아웃스탠딩쇼(Out Standing Show)를 부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최초로 ‘박골박스’가 영광을 차지했다.

프린지리뷰(Fringe Review)는 공연예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평가단이며 전 세계 프린지 페스티벌을 관찰하고 우수한 공연을 찾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 기업 소니픽쳐스(Sony Pictures)와 세계적인 공연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 제작진들이 ‘박골박스’의 <Death City>를 보기 위해서 에든버러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스코틀랜드의 대표 언론사 스코츠맨(Scotsman)에서는 주목할만 한 공연으로 방송촬영을 하였고, 유명 언론사 Daily Star Arts Desk, Edinburgh Guide, Fest에서 각각 별 5개, 4개씩 획득하였다.

‘박골박스’는 서울시에서 선정한 ‘서울청년예술단’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에 돌아와 오는 11월10일 신촌 "차 없는 거리"에서 ‘네모’라는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인사할 예정이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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