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은 100세이브 달성
김태균도, 정근우도 없는 한화가 ‘백업 멤버’ 오선진의 벼락같은 스리런포로 1위 KIA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첫 홈런이자 2013년 6월 23일 두산베어스전 이후 4년여 만에 홈런을 친 오선진의 극적인 활약으로 승부가 결정됐고, KIA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주전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진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3-3으로 맞선 8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KIA 김윤동을 상대로 터트린 3점포는 결정적 한방이 됐다.
한화는 1회말 윌린 로사리오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2회초 2점, 5회초 1점을 내줘 1-3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5회말 2사 1·2루에서 양성우가 행운의 2루타를 터트려 1점차로 추격했고, 최재훈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당한 뒤 포수 김민식의 1루 악송구로 3-3 균형을 맞췄다.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정우람은 삼진 2개와 뜬공 1개로 가볍게 팀 승리를 지켜내며 통산 100세이브(KBO리그 역대 16번째)를 달성했다. 129홀드를 기록 중인 정우람은 정대현(롯데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00세이브-100홀드’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편, 시즌 전적 49승 64패 1무(8위)로 50승 고지를 눈앞에 둔 한화는 26일과 27일 인천에서 SK와이번즈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대전 전적(25일)
KIA 020 010 000 - 3
한화 100 020 03X – 6
△승리투수= 심수창(2승 1세이브) △세이브투수= 정우람(6승 4패 22세이브)
△패전투수= 심동섭(1승 1패 2세이브)
△홈런= 오선진 1호(8회 3점·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