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은 서산시의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앞장서야 한다.

이완섭 시장이 30일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 30여 년 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뤄내 지금은 연매출 40조 이상을 올리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기업에 삶의 터전을 내준 지역주민들은 당초 기대했던 지역발전은 이루지 못하고 공해와 매연, 빈발하는 각종 사고 등으로 고통과 불안, 대외적인 인식 추락까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로 인한 주민들의 끊이질 않는 불만제기와 해소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지만 입주기업들은 해결은커녕 노력조차 보여주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도 외면하고 지역 주민도 무시하고 있는 셈이다.

이게 외유내강(外柔內剛) 형의 이완섭 시장이 전면에 나선 이유다.

주민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면서도 그동안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왔다. 기업들은 그동안 생색내기 식 소모성 소규모 지역 환원사업만 해왔다.

이는 기업들이 내적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도 정작 고통을 감내한 지역과 동반성장에는 관심조차 없었다는 방증이다.

이 시장은 기업인과의 간담회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대책마련을 호소했다고 한다.

기업들은 이윤을 추구하고 지역주민들은 각종 피해로 고통만 받는다면 너무나 불공평하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기업들은 성장에만 급급했을 뿐 지역과 주민들의 고통은 나 몰라라 철저히 외면해 왔다는 게 지역사회의 시각이다.

이 시장은 뱃길과 하늘 길, 철길, 고속도로까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는 SOC 사업은 모두 국가사업에 반영시킨 만큼 이제는 대산공단 입주기업과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을 발굴해 내는 등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일이다.

이는 이 시장 혼자서 해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동참해서 기업과 지역이 함께 동반성장을 이뤄내는 일이다.

이 시장은 기업의 책임자들과도 이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해 공감대를 얻어냈다고 한다.

남은 것은 서산시민과 기업들이 이 시장의 이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얼마나 공감대를 갖고 동참할지가 관건이다.

시민과 기업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

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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