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설관리공단 제공

750. 보고 싶은 아버지

안녕하셨어요. 저 어제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왔어요. 주희랑. 평소에 아빠께 잘해드리지 못한 것만 생각이 나고 아버지가 제가 없는 사이에 돌아가셔서 제 가슴에 못이 박힌 것 같이 맺힙니다.

왜 그러셨어요…. 두 달 아니 한 달 반도 못 참고…. 왜 내가 없는 사이에 그렇게 가셔야만 했어요. 끝까지 저를 나쁜 딸로 만드는군요. 저 결혼하는 거 보고 가셔야 했는데…. 그동안 아버지 속상하게 했던 것만 많이 생각나요. 저의 성격이 못되어서 아버지를 항상 편하게 해드리지 못한 것 정말 죄송해요.

제가 임종도 못 보고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드린 것이 제 마음에 많이 남아요. 아버지, 이제 하늘나라에서 이 땅에서 계셨을 때 고생하셨던 모든 것을 잊어버리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계시길 부탁드리고 계속 지켜봐 주세요. 진심으로 미안하고 아버지께 드릴 말이 없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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