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 제주 초가을 정취 느껴보자… 10년 맞은 올레길
제주 올레길은 현재 정규코스 21개(1∼21코스)와 우도, 가파도, 추자도, 중산간을 지나는 알파코스 5개(1-1, 7-1, 10-1, 14-1, 18-1) 등 총 26개 코스 425km 길이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은 코스는 7코스다.
한해에 적게는 10만 명, 많게는 50만 명이 넘는 올레꾼이 찾는다.
7코스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해 천지연폭포, 삼매봉, 외돌개, 돔베낭길, 법환포구, 일강정 바당올레, 서건도 앞 해안, 강정천, 월평포구 등을 지나 월평 아왜낭목 쉼터까지 이어진다.
총 길이는 17.6㎞로, 모두 걷는 데 성인 걸음으로 5∼6시간 정도 걸린다.
7코스에서는 제주 해안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외돌개는 150만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용암이 식어서 생긴 바위다. 외돌개 인근에는 '선녀탕'으로 입소문이 나 해수욕객들이 몰리는 황우지해안이 있다.
외돌개에서 소나무 등 상록수가 우거진 돔베낭길을 지나는 기암절벽에서 바라보는 새섬, 문섬 등 자그마한 무인도가 떠 있는 서귀포 앞바다의 풍광은 일품이다.
이어진 돔베낭골과 속골, 법환포구까지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주상절리와 갖가지 모양의 현무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법환포구와 일강정 바당올레 구간에서는 웅장한 모양의 범섬이 우뚝 솟은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7코스 출발지인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는 '올레꾼 베이스캠프'로 불린다.
센터에서는 여행 안내센터와 함께 경북 청송의 식재료로 담백한 요리를 하는 소녀방앗간이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겸 카페 '소녀방앗간x제주올레'가 운영 중이다. 센터 3층에는 국내외 여행자들이 교류하고 휴식을 취하는 숙소 '올레 스테이'가 마련돼 있다.
토요일(9일) 센터에서는 그동안 올레길을 유지, 관리하는 데 힘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제주올레 10주년 가문잔치'가 열린다. 올레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07년 9월 8일 처음으로 문을 연 1코스 역시 올레꾼들에게는 빠트릴 수 없는 코스다.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말미오름, 알오름, 종달리 마을, 종달리 옛 소금밭, 종달리 해변, 성산 갑문,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5.1㎞의 코스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제주도 동쪽 해안을 따라 걸을 수 있고, 오름에 올라 주변 오름군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도 있다.
종달리 옛 소금밭에서부터 성산 갑문까지 약 6.5㎞ 구간은 휠체어로도 다닐 수 있다.
1코스가 지나는 성산일출봉을 포함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도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등재 10주년을 맞아 일요일(10일)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성산일출봉의 절경을 무대로 '낭만제주 자연음악회'가 펼쳐진다.
음악회에는 양방언밴드, 인순이, 소향, 엔씨티 드림(NCT DREAM), 에이프릴, 사우스카니발&제주스트릿오르께스타, 안복자와 제주소리 등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축하한다.
또 성산일출봉, 한라산 정상, 만장굴, 산방산 사계해변 등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을 전국에 4원 생중계로 방영하고 세계자연유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