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과 충남도가 도정 사상 처음으로 단체교섭에 본격 돌입했다.

충남도와 충남노조는 지난 8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김태신 노조위원장 등 20여 명의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했다.

양측은 이날 신의성실과 대등의 원칙 아래 단체교섭 절차·방법 등 모두 7개 조항에 대해 합의하고 서명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교섭은 본교섭, 실무교섭, 분과위원회로 이뤄지며 교섭위원은 노사 각각 10명 이내로 구성키로 했다.

실무교섭의 교섭주기는 2주에 1회, 분과위원회는 주 1회로 하며 교섭일시와 장소는 노사양측 간사 협의로 정해진다.

앞서 충남노조는 지난 7월 27일 공정한 인사제도 운영과 근로조건 개선, 일가정 양립 등을 골자로 하는 단체교섭요구서를 도에 제출했다. 11장 132개 조문으로 구성됐다.

김태신 위원장은 “이번 단체교섭은 6월 통합노조 출범에 따라 본격 추진되는 것으로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직원 요구와 고충이 해소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노동조합은 도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동반자로 통합노조와 함께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작을 내딛게 돼 기쁘다”면서 “노조 지도자들이 직원 바람을 잘 담아 단체교섭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